6월 122016
 

인천에서 태어난 나는 1995년 수인선이 영업정지 된다는 것을 방송을 통해서 보면서 한 번쯤은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물론 직접 타지는 못했지만 송도역이나 소래역은 직접 보기도 했었고 영업 정지 후에도 철로가 꽤 오래동안 남아 있었기 때문에, 한 번 쯤은 길 따라서 가볼일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옛날 협궤 철도길을 보고 있어야 했다. 처음 연수지구에 이사 왔을 때 현재 일부구간 개통되어 있는 “수도권 전철 수인선”을 위한 다리도 노반도 이미 지어져 있었기 때문에 금방 개통될 줄 알았으나 설마 2012년에 개통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의 경우 이미 소래역에 있는 소래역사관[1], 증기기관차 견학을 마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폐선로(철길)을 답사해보기로 하였다.

인터넷을 조사해보니 이미 거의 대부분 구간이 답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보존되어 있다고 알려진 한대앞~초지역 구간을 답사해보기로 하였다. 답사 경로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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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답사 지도(한대앞~초지역 구간) – 출처 다음지도

 

한대앞 역에 내리니 아무것도 없이 썰렁했다. 학교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어서인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한대역부터 중앙역 구간 사이는 크게 볼만한 것들은 없었고, 제대로된 시작은 중앙역 부터였다. 중앙역 주변을 둘러보면 옛날 수인선 철도 명판이 있던 부분이나 아래쪽에 플랫폼 돌 같은 것이 옛날에 수인선이 여기에 정차했다는 것을 보여주고있을 뿐이였다. 2~3년 전만 해도 플랫폼도 그대로 남아 있었던 듯 하나[2] 그 글에도 적혀 있듯이, 내가 갔을 때는 흔적만 남아 있고 철로는 걷어낸 상태였다.
suin-line jungang station

수인선 철도 중앙역 부근

답사하면서 어려운 점은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중간, 중간에 큰 도로가 껴있다는 점이었다. 열차길을 좀 따라가는 듯 하면 도로가 막아서 횡단보도로 돌아가야했다. 참고자료[1] 소래역사관, http://museum.namdong.go.kr/

중앙역부터는 식물 터널이라던지 간단한 생태공원 같은 것이 있었고, 주변에 여러 종류의 식물도 심어져 있었다. 하지만 방문한 계절이 계절인지라 그다지 분위기는 한 겨울 분위기였다.

 

suin-line jungang station

수인선 철도 중앙역 부근

고잔역에 가까워 지자 나중에 설치한 듯한 철도 건널목을 발견할 수 있었다. 걸어가면서 느낀 점은 수인선 철도에 알맞은 형태로 복원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역명판의 경우 플랫폼 모양으로 복원을 한 후 거기에 설치를 하거나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건널목의 설치 방향이 90도 꺾여 있어야한다는 것은 옥의 티였다. 차라리 옛날 사진을 찾아서 건널목을 유사하게 만드는게 차라리 좋지 않았을까? 하지만 철길이 아직 남아있고 거기를 걸어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여야 했다.

고잔역 근쳐 건널목 - 수인선

고잔역 근처 건널목 – 수인선

 

고잔역을 넘어서자마자, 예전에 이 열차길을 정말 이용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삭막한 분위기에 철길이 덩그러니 있었다. 걸어가면서 세월의 풍파가 있었는지 철길이 이리저리 휘어져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초지로를 끝으로 철길은 찾지 못할 정도로 사려져있었기 때문에 큰길을 따라서 초지역으로 이동했다. 초지역 근처에서는 소사원시선 전철 공사가 한참인 듯 했다. 나중에 이 길을 따라서 서해쪽으로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초지역을 지나 안산역으로 가서 근쳐 안산 다문화거리에서 식사를 하고 답사를 마쳤다.

답사하면서 어려운 점은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중간, 중간에 큰 도로가 껴있다는 점이었다. 열차길을 좀 따라가는 듯 하면 도로가 막아서 횡단보도로 돌아가야했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시설이 철거 되었거나, 철도의 보존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고잔~중앙역 사이는 짧게나마 공원화 되어 봄~가을에 방문하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할 만한 곳은 중간에 딱히 보이지 않았다. 4호선을 중심으로 양쪽에 큰도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유의해야할 것 같다.

오래된 철도를 걸으면서 옛날에는 어떤 모습이였을까? 여기에 열차가 다닐 때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열차가 다니는 것 조차 보지 못한 세대는 이 공원이 어떤 느낌일까? 같은 생각을 하며 뭔가 울적해지는 답사였다.

마지막으로 “데스크 영상 – 수인선 협궤열차”으로 글을 끝 마친다.

 

 

참고자료

[1] 소래역사관, http://museum.namdong.go.kr/

[2] “수인선 꼬마열차가 다닌 흔적, 안산선 중앙역”, 타티온s,  2014.09 , http://tjo4183.tistory.com/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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